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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학습” ETRI, 자율주행차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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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단 본부장 "오토비 통해 4단계 자율주행 준비운동 마쳐"

자체 구축 7종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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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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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등의 데이터 학습을 거친 '오토비(AutoVe)' 개발로 4단계 자율주행을 위한 준비운동은 마쳤습니다. 앞으로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고, 연구개발(R&D)을 통해 보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겁니다."


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21일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성능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차 오토비 개발로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운전자가 아닌 시스템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개발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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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오토비는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9일 연구원을 순환하는 시범 셔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토비에 적용된 AI 알고리즘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 경로를 만들어낸다. 특히 데이터 중심의 차량·사물통신(V2X)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차에 확장된 상황인식 능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 본부장은 "차량의 자체 인식능력만 활용한 셀프 자율주행만으로는 외부상황을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가로등이나 신호등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협업인지가 이뤄지면 더 넓게 보고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와 외부 인프라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인식능력을 확대해 사각지대나 공사구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정부도 2027년 세계 최초로 주요 도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4단계 자율주행 인프라(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3차원 정밀지도·통합관제시스템·도로 표지)를 완료하고 법·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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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오토비(Aut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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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본부장은 오토비 AI 알고리즘의 경쟁력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해 학습한 AI 학습용 데이터를 꼽았다. ETRI는 2017년부터 10만km 이상의 도로교통데이터를 수집해 신호등과 후미등 인지, 2D·3D 다중객체 인지, 다른 차량 움직임 예측 등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 7종(1400만건)을 직접 구축해 오토비 AI에 학습시켰다. 최 본부장은 "대표적인 게 세계적으로도 드문 후미등 데이터를 구축해 학습한 것"이라며 "후미등 데이터 학습을 통해 방향지시등과 제동등 점멸 여부에 따라 차가 가야할 지 서야할 지 회피할 지 등을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4년간 AI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하고, 2025년부터는 실증 서비스에 힘을 쏟아 2027년에는 4단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AI 성능 개선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며 일례로 비신호교차로 상의 차량 간 협상 문제를 들었다. 그는 "비신호교차로에서 운전자들은 수신호를 하는 등 눈치껏 상황을 판단해 운행하지만 자율주행차는 그 부분이 정비되지 않았다"며 "완전히 정지하거나 순차적으로 한 대씩 끼어들기를 허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법제도와 연계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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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단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이 오토비에 탑승해 AR 실감가이드 기술이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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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 테스트 과정에서는 4단계 자율주행차가 교통약자를 위한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살펴본다. 최 본부장은 "자율주행기술로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이동을 지원하는 게 목표"라며 "사업성이 떨어져 상용화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지역에 사는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공공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볼 생각"이라고 알렸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을 치안이나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경찰청과 협의해 무인 로봇순찰차를 도입해 순찰취약지구의 치안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최 본부장은 "순찰차가 무인으로 정해진 구역을 계속 둘러본다면 움직이는 CCTV로 기능해 범죄예방효과는 물론 무인순찰차를 호출하면 대피소로서의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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