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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32살 차이' 문재인 대통령·이준석 대표, 다음주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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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첫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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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말 국민의힘 등과 의제와 회담 형식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 대표가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ㆍ야ㆍ정 상설협의체 가동에 동의했기 때문에 만남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형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대표가 대화를 제안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형식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이번 회담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 대표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우에 따라 원내대표가 포함될 거란 전망도 있다. 다만 여권의 다수 인사는 “이 대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 있다”는 이유로 1대1 회동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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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 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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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각 당 대표가 함께 격의 없이 대화해 실질적으로 1대1 회동이었다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1대1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박 수석은 이날 또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는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고, 이번 순방의 성과를 설명하고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회담의 명분이 생겼다”며 “(회담이) 그 다음 주로 넘어가면 이 두 가지 의미가 퇴색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음 주 중 회담이 성사되는 쪽에 무게를 둔 말이다.

문 대통령은 순방 직전인 지난 11일 이 대표가 당선되자 전화를 걸어 “아주 큰 일을 하셨다. 훌륭하다”며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30대 제1 야당 대표 선출에 대해선 “정치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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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새누리당 비대위원이던 이준석 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목을 베는 내용의 만화를 링크한 것과 관련 직접 사과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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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며 적극적 소통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협치의 모델을 잘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올해 36세다. 68세인 문 대통령과는 32년의 나이 차가 난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이 대표보다 세 살 많은 39세라, '막내 아들 뻘'이란 얘기도 나온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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