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위…홍라희 2위·이부진 4위·이서현 5위
김범수 4→3위…방시혁 14→9위
김창수·조정호·조현준 등 순위 급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의 순위가 대폭 달라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상속으로 삼성 일가가 상위권을 점령하고, 주가가 상승한 카카오와 하이브 등의 수장들도 순위가 급상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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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가의 상속이 마무리되면서 이건희 회장이 지키던 1위 자리에 2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랐다. 이 부회장의 지분평가액은 지난해 말 9조2408억원에서 이달 17일 15조6154억원으로 6조3746억원(68.98%)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지분평가액이 3조4036억원에서 7조8808억원으로 4조4772억원(131.54%) 증가했고, 삼성생명의 지분평가액은 95억원에서 1조6954억원으로 1조6859억원(1만7761.60%) 급증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의 지분평가액도 각각 1156억원(2.56%), 645억원(5.07%), 304억원(75.85%), 11억원(13.07%)씩 늘어났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홍 전관장의 지분평가액은 같은 기간 4조3864억원에서 11조3506억원으로 6조9641억원(158.76%) 급증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2469억원, 6억원을 보유하게 됐고, 삼성전자의 지분가치는 6조7167억원(153.12%)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공동 13위였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5위권으로 올라섰다. 이 사장은 지분평가액이 1조9819억원에서 7조7635억원으로 5조7816억원(291.73%) 증가하며 4위를 차지했다. 이 이사장은 1조9819억원이던 지분평가액이 7조2016억원으로 5조2197억원(263.38%) 늘어나며 5위를 기록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평가액은 해당 기간 4조8690억원에서 8조7504억원으로 3조8814억원(79.72%) 증가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말 14위에서 현재 9위로 5계단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방 의장의 지분평가액은 하이브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1조9804억원에서 3조9060억원으로 1조9256억원(97.23%)이나 늘어났다. 이로써 방 의장의 순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보다도 높아졌다.
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분가치가 19.61% 증가했지만 삼성가에 밀려 3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현재 지분평가액은 5조9896억원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분평가액이 5조1302억원으로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지분평가액이 4조1489억원을 기록했지만 7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분평가액이 3조6992억원으로 집계되며 8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10위권 밖에서도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기업들의 총수가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창수 F&F 대표이사는 지분평가액이 5849억원에서 1조8292억원으로 1조2442억원(212.72%)이나 급증하며 44위에서 16위로 수직 상승했다.
26위에서 17위로 뛰어오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9723억원에서 1조7303억원으로 7580억원(77.95%) 증가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효성티앤씨, 효성, 효성화학 등의 주가 상승으로 7148억원이던 지분가치가 1조3275억원으로 6126억원(85.7%) 불어나며 33위에서 24위로 9계단 올랐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역시 지분평가액이 4373억원(113.0%) 급증하며 70위에서 32위로 급상승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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