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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반도체·車 끌고 IT 밀고… 기업 매출·영업익 늘며 자산 '껑충' [코로나 여파 벗어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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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부감사 기업 2만곳 실적
매출 7.4% 증가 2년만에 플러스
총자산증가율 3.3%로 역대 최고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상승폭 확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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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이 2년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영업이익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와 운수업도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총자산증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차입금 의존도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1·4분기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914개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플러스 전환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1.0%)보다 크게 증가한 7.4%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4분기(13.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2018년 4·4분기 6.0% 증가한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다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전체 분석 대상기업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매출액 증가율은 6.9%로 다소 감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은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업종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정보통신업 호조로 비제조업도 5G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며 "우리나라가 주로 영위하는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LCD와 운수업 등도 호조를 보이며 제조업 전반적으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6.4% 증가

매출액영업이익율도 전분기(4.2%)보다 증가한 6.4%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3·4분기(7.6%)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6.1%였다. 제조업에서는 석유, 화학, 의약, 고무 등이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증가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운수업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크게 상승하면서 영업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과 영업익이 증가하면서 총자산 증가율은 전분기 1.5%에서 3.3%로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3.5%)과 비제조업(3.0%) 모두 상승 폭이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3.2%)과 중소기업(3.8%) 모두 상승폭이 늘었다.

■차입금의존도 낮아져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도 감소했다. 전분기(24.6%)보다 감소한 24.4%를 기록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89.4%로 전분기(86.1%)보다 늘었다. 금융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일시적 부채인 매입채무, 미지급배당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이뤄지는 계절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주주 배당성향이 나타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88.0%)보다도 소폭 증가했다.

한은은 "부채비율은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매출과 영업익 증가로 인한 순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 한계기업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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