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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준석-안철수 '당명' 놓고 신경전, 합당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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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을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서 불거져 나온 '당명 변경'과 관련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당명 가야" vs "당명 바꿀 이유 없어"


이 대표는 오늘(17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명 변경은 처음 듣는 얘기였다"며 "당명을 바꾸는 건 당의 위상을 일신할 필요가 있을 때다. 지금 당원 가입이 폭증하고 있고 이미지가 좋은 상태에서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연히 안철수 대표 입장 이해하고 안 대표도 제 입장 이해하면 될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어제 YTN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어제 이 대표와의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권 원내대표가) 아마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걸로 생각한다"라면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면 그건 당연한 거 아니겠나"라며 권 원내대표와 같은 뜻임을 밝혔습니다.

양측 모두 '속도전' 의지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조속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당원 모두가 하나의 샐러드볼 위에서 공존할 수 있게 하겠다"며 속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합당 실무기구 구성이 시급하다”며 “우리 당 실무 담당자를 오늘 중으로 인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대표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합당 실무협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저희는 두 달이나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권은희 원내대표를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단을 꾸린 상태입니다.

양당이 실무협상단 구성을 시작하면서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가 만들어졌지만, 국민의당이 '당명 변경' 카드를 꺼내면서 합당이 장기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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