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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바다의 시간·인류 모두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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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했니? 아르헨티나 7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바다의 시간 =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세계적 석학인 저자가 2017년 프랑스에서 출간한 'Histories de la mer'를 완역한 책. '인류는 바다를 파괴하기 시작했고, 바다는 인류를 파괴하게 될 것'이란 우리 시대 당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저자는 "인류는 바다를 통해 숨 쉬고 양분을 섭취하는 바다의 자식"이라며 "그런 인류가 어머니 바다를 죽이느라 여념이 없으니, 이제 곧 그 어머니보다 먼저 죽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저자는 우주의 첫 순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인류의 역사와 생명의 영속에서 바다가 하는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전방위 지식인'답게 저자는 물리학, 생물학, 지정학, 종교, 문학, 산업 등 세분된 영역들을 아우르는 '총체적 역사'로 기술한다.

아울러 현재 직면한 바다의 각종 위기 상황을 조목조목 짚고 바다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개인과 기업, 정부, 국제사회 차원에서 제시한다.

책과함께. 336쪽. 1만5천 원.

연합뉴스



▲ 인류 모두의 적 =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미국의 저명 작가가 쓴 해적에 관한 실화를 담은 이야기. 1695년 무굴제국 황제의 보물선 건스웨이호를 손에 넣은 역사상 가장 부유한 해적 헨리 이브리를 추적한다.

'해적왕' 이브리가 인도 수라트 근처 바다에서 건스웨이호를 약탈하자 분노한 무굴제국의 황제는 영국과의 무역을 중단시켰다. 무굴제국과 무역으로 큰 이익을 보던 동인도회사와 영국은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에브리 일당을 '인류 모두의 적'으로 규정하고 막대한 현상금을 내걸었고, 동인도회사는 직접 해적을 격퇴하겠다고 황제에게 약속했다. 그러면서 바다를 지키는 '황제의 군인'이 되겠다며 법적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동인도회사는 인도 지역에서 법을 집행하는 권한을 얻게 됐고, 점점 범위를 넓혀 훗날 동인도회사와 대영제국이 인도 전체를 지배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경제신문. 380쪽. 1만6천800원.

연합뉴스


▲ = 이종률·옥정아 지음.

주아르헨티나대사관 중남미한국문화원장과 주스페인대사관 한국문화원장 등을 지낸 이종률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이종률 기획운영과장이 문화외교 현장의 경험을 아내와 함께 풀어쓴 책.

스페인어권의 유명인 마르틴 카파로스가 집필한 스페인어판 한국 소개 에세이 화보집 '빨리 빨리'의 출간 에피소드와 세계 최초의 '한국 드라마 방영 청원 운동 캠페인'으로 철옹성 같던 아르헨티나의 텔레노벨라(일종의 TV 드라마) 장벽을 무너뜨린 사례, 미스 아르헨티나를 K-팝 전도사로 만든 과정,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자존심으로 비유되는 콜론극장에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매년 연속해서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도중에 발생한 우여곡절 등을 이야기한다.

시간의물레. 400쪽. 2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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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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