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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하태경 "더 큰 '국민의당' 만들자는 거?" 당명교체에 당혹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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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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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명 교체'를 두고 합당의 문턱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두고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7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안철수 대표님 대국민 약속을 지키십시오"라며 합당 조건으로 당명 교체를 요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안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합당 관련 의견을 교환하며 표면상 합당 당위성에 대한 이견은 없었지만 안 대표가 '당명 변경'을 말하면서 이견이 노출된 바 있습니다.

안 대표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면 그건(당 이름 교체) 당연한 거 아니겠나"고 말하자 이 대표는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하자마자 당명을 바꾸면 어떤 당원이 좋아하겠나"라고 맞받아친 겁니다.

이에 하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안철수 대표의 난데없는 당명 변경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했는데 이제와서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고자 하는 거냐"며 "한 마디로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시글에는 지난 3월 15일 열린 제 8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의 모두발언 스크립트를 함께 올렸습니다. 안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안철수를 선택하시는 것이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드는 길이자 국민의힘을 정권교체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만드는 길"이라고 말한 부분을 하 의원이 진하게 표시했습니다.

이어 하 의원은 "1년 동안 노력해서 지지율 1등이 된 당 이름을 대선 앞두고 왜 바꾸냐"며 "대체 무슨 이득이 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 "안 대표는 이해득실에 따라 시시때때로 말이 바뀌는 20세기 정치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스스로 좁혀왔다", "선거 전에 했던 말과 선거 끝나고 하는 말이 다른 정치인을 누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새로운 조건 붙이지 말고 더 큰 2번,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는 당 대표의 나이가 아니라, 통합과정에서의 구체적인 혁신 의지와 실천 노력으로 평가 받을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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