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주소수 2217만개
‘결국엔 우상향’ 믿음 바탕
일부국가 법정화폐 채택에
블록체인 기술 효율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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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 수는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짧은 호흡으로 대응하기보단 긴 안목에서 장기상승 기대로 보유 기간을 늘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15일 현재 1년 이상된 비트코인 주소수는 2217만개로 작년말 대비 3.6%(78만개) 증가했다. 1년 이상 주소수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전체 주소수의 58.5%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전인 작년 6월과 비교해선 10.7%(214만개) 늘었다.
1개월 이상 1년 미만 보유 주소수도 1214만개로 지난해 12월말보다 49.7%(403만개) 증가했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신규 진입 수요가 확대된 결과란 분석이다. 1개월 이상 1년 미만 보유 주소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0%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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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미만의 초단기 주소수는 361만개로 작년말 대비 6.0%(23만개)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두달 연속 하락, 전체 중 비중은 9.5%로 작년 9월 이후 아홉 달 만에 10%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장기보유 성향 강화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험적으로 단기 대응보단 유보적 대처가 수익 에 더 도움이 된단 판단이 확산되고, 가격도 결국 우상향할 거란 신념이 공고해진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0%가 넘는 하락을 겪고 있지만, 1년 전과 대비해선 아직도 30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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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각국의 규제 움직임 속에서도 테슬라의 결제 재개 가능성, 엘살바도르 등 일부 국가의 법정화폐 채택 움직임,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소식 등으로 가격 하단이 지지를 받으며 반등을 모색 중이다.
특히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4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새 단장이란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탭루트란 블록체인 생성시 데이터가 블록에 들어가는 과정을 기존보다 더 집약적으로 만들어 효율적인 블록 운용과 네트워크의 확장성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결제 계약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비용을 더 낮추고 각종 수수료로 절감할 수 있다.
다른 가상자산의 커뮤니티보다 보수적인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오랜만에 단행한 기술 조정이라 더 이목을 끌었다. 이로써 이더리움 일색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시장에 비트코인도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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