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스페인이 문 대통령에 보여준 ‘조선왕국전도’…“독도는 우리 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양인이 만든 조선 지도 중 가장 오래돼

“우산도(독도)와 울릉도, 명확하게 표시”


한겨레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을 국빈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한국시각) 마드리드에 있는 상원 도서관을 방문해 1730년대 독도를 조선 영토에 포함해 작성한 ‘조선왕국전도’를 만났다.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은 지도를 보여주며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 닿는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18세기 프랑스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은 당시 중국의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신중국지도첩’을 발간했는데 ‘조선왕국전도’는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조선왕국전도는 스페인 상원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지도로 알려져 있다. 지명은 중국어식 발음표기를 따르고 있는데, 독도를 지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하여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하고 있고, 우산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겨레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했다. 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국전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경을 벗고 지도를 유심히 살피고선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뒤 마리아 필라르 욥 쿠엔카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라마냐 하원의장과 함께 도서관을 방문했다.

이완 기자, 마드리드/공동취재단 wani@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33살 한겨레 프로젝트▶‘주식 후원’으로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