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월가 펀드매니저 81% “비트코인 여전히 거품 많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BoA 207명 대상 설문조사
“3만~4만달러 수준도 높은 편”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최근 가격이 폭락한 비트코인에 대해 미 월가의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은 아직도 거품이 많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645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207명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이중 81%가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비트코인에 ‘버블’이 많다고 응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달간 35% 하락했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4월 중순과 비교할 땐 41%나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 이맘 때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채 1만 달러가 되지 못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1만 달러 수준으로 회귀하진 않더라도 3~4만달러 수준의 현 가격이 추가 조정받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투자은행들은 가상자산을 자사 상품군에 편입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과 연계한 파생상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코웬은 기관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 글로벌 매크로 총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로 거액을 번 억만장자 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말 또는 2023년 초 25만달러에 이를 것이란 과감한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BoA 조사에서 펀드매니저 중 72%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63%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8~9월경 시장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축소)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57%는 6개월 내 증시에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봤다. 서경원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