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예스24 소설·시 분야 베스트셀러 (사진 = 예스24) 2021.6.15.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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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잊혀져 가던 문학의 가치가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은 물론 사람간 관계의 방식 역시 급변하면서 인간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문학의 장르적 특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15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2019년 -9.6% 역성장했던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 판매량은 팬데믹 이후인 2020년 21.4% 성장하며 반등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중 소설 또는 시집은 총 13권으로 '경제 경영', '어린이' 분야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사람들의 우울감이 깊어짐에 따라 동화 같은 상상으로 따뜻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 대세로 떠올랐다.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의 세계를 배경으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올 상반기 투자 광풍 속 판매 강세를 보인 다수의 경제 경영서들을 제치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죽기 직전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서 두 번째 인생을 얻은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지난 4월 출간 이후 단 4주 간의 판매로 상반기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9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충만한 감성으로 고된 현실을 위로하는 서정시의 꾸준한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어두운 현실 속 사랑과 희망을 깨우는 시들을 엮어 낸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 시'는 작년 9월 출간 이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15주간 머물렀다.
지난 4월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와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등도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소설과 시 문학을 향유하는 주 독자층은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예스24를 통해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를 구매한 연령은 40대(39.57%), 30대(20.26%), 50대(17.51%), 20대(15.45%) 순이었으며 남녀 성비는 약 3대 7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예스24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비롯해 한국 SF 소설의 새 지평을 연 신예 김초엽,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한강, 페미니즘 소설의 새 장을 연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첫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로 한국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최은영 등 대형 작가들의 신간이 예고돼 있어 더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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