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클릭 e종목]라면 가격 인상될까…선호도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라면 식품업체들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원가 상승 부담으로 라면 업계의 연내 가격 인상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서다.


라면의 원재료인 소맥, 팜유의 지난 5월 평균 가격은 각각 +27%, +71% 상승했다. 2019년 말 소폭 반등하던 곡물 가격이 2020년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맥 가격은 과거 2013년 수준까지, 팜유 가격은 2008년 수준까지 올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 가격은 통상적으로 3~6개월 시차를 두고 소재 업체 매입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라면 업체들의 원가 상승 부담은 하반기에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농심 기준 2020년 원부재료 매입액에서 소맥분, 팜유 등 주요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상당 부분 차지한다.


2018년, 2019년 최저임금 두자릿 수 인상에 따른 인건비, 물류비 부담 가중에도 농심의 마지막 라면 가격 인상은 2016년 12월, 삼양식품의 마지막 라면가격 인상은 2017년 5월, 오뚜기의 마지막 라면 가격 인상은 2008년 4월이다.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부담에도 가격 인상이 미뤄지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라면 3사 매출총이익률은 25%대까지 하락했다. 삼양식품이 2016년을 시작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출 매출 비중을 최근까지 본격적으로 확대해온 영향을 감안하면 라면 3사의 내수 매출총이익률 하락 폭은 더욱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이전 10%에 불과했던 오뚜기의 라면 시장점유율이 2018년 24%까지 확대되며 경쟁 강도가 심화됐다. 브랜드별 매출 집계가 가능했던 2019년 4분기 기준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중 농심 브랜드는 10개(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오뚜기는 4개(진라면, 참깨라면, 진짬뽕, 쇠고기 미역국 라면), 삼양식품은 3개(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팔도 브랜드는 3개(왕뚜껑, 비빔면, 꼬꼬면)로 집계됐다.


오뚜기 라면 시장 점유율의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듯 했으나 농심의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에 부딪히며 2018년 이후 오뚜기 시장 점유율은 횡보 중이다. 이에 따라 2위 업체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출혈 경쟁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 연구원은 "원가 상승 부담으로 라면 업계의 연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대한 종목 선호도는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순"이라고 설명했다. 각 업체들의 목표주가는 40만원, 12만원, 65만원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