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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한진법무팀 공관 만찬… 김명수 아내 참석, 전속 요리사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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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명수 대법원장


김명수 대법원장의 며느리가 근무하는 ㈜한진 법무팀이 2018년 초 대법원장 공관(公館)에서 만찬을 했을 때, 김 대법원장의 아내가 참석했던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당시 ‘한진 만찬’은 대법원장 공관의 공식 만찬장에서 열렸고, 와인과 함께 공관 전속 요리사가 직접 만든 스페인 요리를 만찬 메뉴로 제공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의 승낙하에 이 자리가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18년 초 평일 저녁 서울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1층 공식 만찬장에서 김 대법원장의 아내와 며느리 강모 변호사(한진 법무팀 소속), 한진 법무팀 직원 등 총 10명 안팎이 참석한 만찬이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들은 “대법원장 공관에 채용된 요리사가 스페인식 돼지고기 요리 등과 함께 반주로 와인을 내놓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김 대법원장의 참석 여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법원장 아내는 만찬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 “한진에서 선물들을 가져왔었는데, 그중엔 길이가 30cm 이상 돼 보이는 항공기 모형도 있었다”며 “한진 법무팀이 오니 만찬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때도 사기업 사람들이 공관에 왜 오나 의아하긴 했다”고 말했다. 만찬이 있었던 시점은 김 대법원장이 2017년 12월 말 ‘항공기 회항’ 사건으로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직후였다.

한편 김 대법원장의 아내는 2017년 12월 공관에 입주한 직후 공관 직원들에게 “대법원장은 3부 요인인 만큼 앞으로 ‘사모님’ 말고 ‘여사님’으로 부르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본지 해명 요청에 대법원은 “이 사안은 언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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