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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대전협 "무자격자 불법수술 용인한 일부 선배의사들 만행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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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최근 일부 병원에서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수술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젊은 의사들이 의료전문가로서 윤리의식을 저버린 선배 의사를 향해 비난을 제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무면허 의료보조인력에게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불법 의료행위를 용인함으로써 의사로서 갖춰야 할 직업 윤리와 전문성을 물질적 이득, 업무적 효율과 타협해 버린 일부 선배 의사들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대전협은 "의사 스스로가 전문직에게 요구되는 윤리의식을 저버린 사실에 대해 치열한 자기 반성과 성찰을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의료인은 어떤 순간에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함에도 수술실 내에서 무자격자 불법수술은 이런 신뢰를 내팽개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전협은 "환자가 스스로의 신체를 온전히 맡기는 '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질병 상태에 놓인 한 개인에게 중대한 삶의 결정 중 하나"라며 "환자의 신중한 선택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의료인은 신뢰로 답할 의무가 있다. 모든 수술을 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 환자의 회복과 안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그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의사가 직업윤리를 기반으로 정상적인 의료해위를 할 수 있게끔 미래의 바람직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무자격자 불법수술) 문제 이면에는 의료 체계를 왜곡 시키는 비정상적인 수가와 함께 현상 유지에 급급한 일부 의료인의 근시안적인 현실 인식이 뿌리깊게 내재해 있다"며 "의사가 스스로의 직업 윤리의식을 기반으로 정상적인 의료를 펼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이 이번 사태 재발 방지에 가장 큰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의사 직역만이 갖고 있는 숭고한 가치와 의료인에 대한 사회의 존중 그리고 신뢰는 우리 스스로가 최우선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의료인 스스로가 자정작용 할 수 있는 건강한 의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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