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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와서,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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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의미 없었다는 것 에둘러 표현

G7서 한일 정상 두번 만났지만

정상회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한국이 해법 제시해야” 되풀이


한겨레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부인인 마리코 여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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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한 것에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와서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를 했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해법을 한국 쪽이 제시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스가 총리는 13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 뒤 기자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 첫 대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같은 회의장에 있어 인사하러 왔다.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비큐(만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인사를 하러 와서 예의상 응했을 뿐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13일 정상회의장에서 잠깐 인사를 한데 이어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최한 만찬 장소에서도 1분 정도 만났다. 이들은 두 번 잠깐 대면했을 뿐 현안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는 회담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가 취임한 뒤 한일 정상은 대면 회담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되지 않을까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스가 총리는 현안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기자단에게 “문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 문제를 잘 정리해 줬으면 한다”며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한국 쪽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해법이 나오기 전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스가 총리는 한국 정부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스가 총리는 한국에 대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트위터에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 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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