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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옛터' 신문로2가 변천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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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은 경희궁의 옛터인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의 변천사를 담은 책 '2020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신문로2가, 궁터에서 시민 공간으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경희궁은 임진왜란 후인 1617년에 건설됐다. 조선왕조의 원래 정궁이던 경복궁을 포함해 한성부의 모든 궁궐이 임진왜란 때 불탔고, 중건된 창덕궁에 광해군이 기거하기를 꺼려 '왕기가 서렸다'는 곳에 경희궁을 새로 지은 것이다.

200여 년간 궁궐로 쓰인 경희궁은 흥선대원군 집권 시인 1865년 시작된 경복궁 중건을 계기로 궁으로서 위상을 잃었다. 경희궁 전각은 목재와 석재로 해체돼 경복궁 중건 공사 자재로 재활용됐고, 경희궁은 대부분이 폐허처럼 변했다.

일제 강점기 초인 1910년에는 이곳에 조선 거주 일본인들을 위한 중등교육기관으로 경성중학교가 세워졌다. 해방 후 이 학교 시설을 이어받아 서울중학교가 1946년 개교했다.

신문로2가 일대에 마련된 고급 주택지는 1920년대 전매국과 총독부 관리들의 관사 등으로 형성됐으며, 1950∼1970년대에는 공무원·기업인·정치인 등이 많이 살았다.

한때는 이 지역과 중구 장충동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지였으나,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고 명문고 이전 등이 이뤄지면서 1983년 강남구 논현동에 최고가 주택지 자리를 내주게 된다.

1980년대부터 신문로2기 일대는 기업체 사옥, 주한 외국 대사관, 문화시설, 출판사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지 성격이 더욱 약화했고 복합기능지가 됐다. 이 책은 서울책방 홈페이지(store.seoul.go.kr)에서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5천원이다. 구입 문의는 ☎02-739-7033으로 하면 된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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