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수수료 무료' 카카오점(店)에 커머스 업계 초긴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 신규 커머스 서비스 ‘카카오점(店)’이 오는 7월 정식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 전체가 카카오 행보를 예의주시 중이다. 카카오점은 ‘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입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점은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과 사뭇 다른 입점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상품이나 브랜드가 아닌 제조사가 운영하는 ‘자체몰’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점은 ‘카카오 플러스친구’로 대표되는 기존 ‘톡채널’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 플러스친구 페이지와 제조사몰을 연동하거나 페이지 전체를 자체몰처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입점 업체에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수수료가 무료일 뿐 아니라 이용자 쇼핑 관련 데이터 역시 카카오점이 독식하지 않고 자체몰과 공유하기로 했다.

현재 시범 테스트에 참여 중인 나이키 사례를 살피면 카카오점 자체몰이 얼마나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벌써 친구 359만명을 확보한 나이키 카카오 플러스친구 페이지 최상단에는 카카오페이가 아닌 ‘네이버페이 이벤트 안내’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기존 자체몰인 ‘나이키닷컴’이 지난 6월 네이버페이와 제휴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쿠팡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카카오는 이번 카카오점으로 쇼핑 부문 외형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쇼핑라이브 등 쇼핑 부문 거래액을 다 더하면 5조원 수준. 네이버(28조원), 쿠팡(24조원)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삼성전자, LG생건, 매일유업 등 유력 제조사를 영입하는 데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쿠팡 등 업계 1·2위 입장에서는 카카오점 출범이 꽤나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스토어 대기업 입점을 위해 노력 중인 네이버와 입점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3호 (2021.06.16~2021.06.22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