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대표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1.6.13.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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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취임한 뒤 서울시 공유형 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고, 첫 공식 일정으로 14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을 예고하는 등 파격 행보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했다.
이날 출근길에 그는 백팩을 매고 따릉이를 이용했다. 여의도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뒤에 국회까지 따릉이를 이용했다. 통상 검은색 세단차량을 이용해온 그간의 거대 정당 대표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 대표는 관용차가 나오지만 이를 이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표실 측에서는 "차량은 있으나 현재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한 상태"라고 13일 전했다. 이 대표는 평소 킥보드도 자주 활용해왔으나 최근 헬멧 착용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따릉이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따릉이 이용에 대한 정책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 매월 5만5000원을 충전한 뒤에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음을 자신의 SNS로 인증해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2021.3.13.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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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최초의 30대 당대표인 그는 곳곳에서 파격을 만들고 있다. 그는 취임연설부터 공천시험과 대변이단 선출을 위한 토론배틀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연설문에서도 2000년 나온 임재범의 '너를 위해' 가사를 패러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노래 가사 패러디 연설문과 관련해서는 "창의력이 한계가 왔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30대 당 대표란 점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상황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첫 인선으로 비서실장으로 서범수 의원,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을 택했다. 1985년생인 이 대표에 비해 서 의원은 1963년생으로 22살 위다. 황보승희 의원 역시 1976년생으로 이 대표에 비해서 9살 위다.
사진출처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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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30대 이 대표가 수십년 연배가 위인 선배들에게 밥을 사는 쉽게 보기힘든 장면들이 연출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대표는 월급은 없다. 대신 당 관련 행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가 있다.
이 대표는 첫 일정으로 14일 대전 현충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서울 동작국 현충원을 찾았던 것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다. 자신과 비슷한 연배의 국군 장병 등이 묻혀있다는 점 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다. 대전 현충원 방문에 이어 이 대표는 건물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번 경선과정에서도 3무 선거(캠프사무실 지원차량 문자홍보)로도 이목을 모았다. 일찌감치 후원금 1억 5000만원 상한을 채웠으나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선거를 통해 대부분을 절약했다. 경향신문은 이 대표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선거 기간 중 지출한 비용이 최대 2000만원 선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후원금 중 남은 1억 3000만원은 당에 돌려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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