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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존슨 英 총리 “G7,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 제공 합의할 것…英 1억회분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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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억회분 코로나19 백신 기부

바이든 화이자 백신 5억회분 기부 발표에 화답

헤럴드경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한 미술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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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1~1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저소득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제공하는 안이 합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는 영국이 최소 1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저소득국에 제공할 것이란 점을 발표하며 “이미 G7 정상들에게 2022년 말까지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3일간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10억회분에 이르는 코로나19 백신을 무상 제공하는 방안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남는 백신들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중 8000만회분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기부하고, 나머지 2000만회분은 필요한 국가에 직접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불과 몇 시간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다른 나라 지도자들의 동참을 촉구한 것에 대해 화답한 것이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조건이나 보답에 대한 압력 없이 화이자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생명을 살리고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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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 콘월 세인트아이브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 노력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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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밝힌 5억회 접종분은 미국이 이미 제공키로 한 8000만회 접종분과 별개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2억회분,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된다. 대상국은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가 “미국 국민의 기념비적인 약속”이라고 평가하고 G7 국가들도 오는 11일 자체 기부 계획을 제시하며 미국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입장을 환영한 뒤 “유럽연합(EU)도 최소한 미국과 같은 수준의 포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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