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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틱톡 영상 보고 좋아요, 팔로우만 하시면 돼요. 부업으로 연 수입 1억 9000만원까지 보장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앱테크’ 열풍이 불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업이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의 특정 영상에 ‘좋아요’만 눌러도 건당 1500원을 지급한다는 A 서비스다. 이들은 틱톡 이미지를 앞세워, 가입비를 지불하면 간단한 클릭만으로 연수익 1억9000만원을 보장한다며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틱톡과 전혀 무관한 서비스로 나타났다. 고수익을 미끼로 유료 회원비를 내도록 유도하고, 다단계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모집한다는 점에서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앱테크 족의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틱톡을 활용한 앱테크 A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포털에 ‘틱톡 부업’, ‘틱톡 앱테크’ 등을 검색하면 A 서비스를 소개하는 블로그 글이 수두룩하다.
포털에 '틱톡 부업'을 검색하면 나오는 A 서비스 홍보글 [네이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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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비스는 SNS 틱톡을 통해 돈을 버는 앱테크다. 매일 미션으로 업로드되는 틱톡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우를 하면, 건당 수익을 지불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수익은 건당 최소 110원에서 최대 1500원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더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상위의 레벨 등급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A 서비스 보상 홍보 내용. 가입비 1000만원으로 연수익 약 1억9000만원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A서비스 캡처] |
건당 110원인 레벨1 등급은 가입비가 17만5000원이다. 건당 1500원의 가장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레벨5 등급이 되려면 무려 1000만원을 내야한다.
높은 가입비에도 이용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억 단위의 연수익 때문이다. A 서비스는 1000만원 상당의 레벨5의 경우, 건당 1500원씩 하루 최대 350개가 가능해, 하루에 52만5000원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달이면 1575만원, 1년이면 1억 90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빠른 시간에 가입비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해당 서비스는 이른바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커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집 방식과 운영 방식을 비추어 봤을 때,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사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틱톡 로고를 무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A 서비스 [A서비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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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기존 가입자의 추천인 코드가 있어야 한다. 기존 가입자는 더 많은 사람들을 가입시킬 수록 최대 40만원의 보너스 수입을 얻게 되는 일종의 다단계 방식이다.
또한, 발생한 수익을 출금하지 않고 비치해둘 경우 높은 이율로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고수익을 미끼로 이용자들을 모은 후 상당 기간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입금하다가 어느 순간 잠적하는 ‘먹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해당 서비스는 틱톡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관계자는 “A 서비스는 틱톡 SNS 서비스와 완전히 무관한 업체”라며 “(틱톡도) 현재 A 업체와 관련한 문제를 인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틱톡을 사칭한 잠재적인 부정행위(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에 주의하시기 바란다”며 “이처럼 의심이 되는 내용이 있으면 앱 내 ‘문제 신고’ 루트를 통해 신고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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