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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블룸버그 “3만달러 깨지면 투매"…비트코인, 데스크로스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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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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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가격 폭락이 본격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많은 투자자가 3만 달러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팔 준비를 하고 있어 대규모 투매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3만 달러에서 숏(매도)포지션을 걸어 놓았다”며 “만약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하회할 경우 순식간에 2만 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업체 톨백컨의 마이클 퍼버스 최고경영자(CEO)는 “3만 달러에 많은 매물이 걸려 있다”며 “3만 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수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관리 업체인 스위스쿼트의 분석가인 입펙 오즈카데스카야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내려가면 매도 포지션으로 바뀌는 옵션이 많아 시장에서 투매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곧바로 2만 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를 위협받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6% 하락한 코인당 3만26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만1035달러까지 하락했다.



블룸버그 “비트코인, 데스 크로스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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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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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추세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한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지난 50일 MA(이동평균)이 200일 MA에 근접하고 있다”며 “50일 MA가 200일 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스 크로스란 암호화폐 가격이나 주가가 기술적으로 장기 약세장으로 들어섰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데스 크로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조정될 수 있다는 표시”라며 “현시점에서 데스 크로스 진입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데스 크로스에 진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FBI가 해커 지갑풀자 비트코인 보안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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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부장관(가운데)이 지난달 발생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사건에서 몸값으로 지불된 비트코인 일부를 회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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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당한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에 뜯긴 440만달러(약 49억원)의 비트코인 중 상당 부분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회수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FBI는 해커들의 비트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찾아내 돈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BC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분산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암호화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의 그 주장이 입지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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