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데드크로스 임박…개인자금 밈 주식으로 이동[인더머니]

가상자산 하락전환 뚜렷

종목콜옵션 거래량 폭증

AMC·게임스톱 주가도↑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가상자산 값이 ‘데드크로스’에 임박했다. 반면 밈(Meme) 주식 거래는 폭주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을 주식과 옵션 거래로 옮기는 모습이다.

9일 비트코인 가격은 50일선이 200선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단기 이동평균선(15일)이 중기 이평선(60일) 아래로 내려가면 하락추세 본격 전환을 신호하는 ‘데드크로스’가 된다. 비트코인의 마지막 데드크로스는 지난 2019년 11월이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일주일 전보다 10.02%가 추가로 하락해 현재 3만3193.5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이후 최저치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3.81% 하락해 2537.01 달러를 기록했고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도지코인도 13% 이상 폭락한 뒤 하루만에 3.3%가 더 내려 현재 0.320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 : 인베스팅닷컴

미국은 지난 달 사이버 해킹 범죄자들이 국경 밖에서 활동해도 온라인 범죄자를 추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가해자들이 가진 비트코인을 거의 모두 회수했다. 금융 당국의 감독 강화 신호를 읽은 시장에선 매도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3만달러’가 무너지는 시점에 2만 달러로까지의 하락으로 이어질 또 다른 매도의 물결이 촉발될 걸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LMAX 디지털의 조엘 크루거 전략가는 “대규모의 상승세 이후 풀백(매도세)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상자산에서 ‘쓴 맛’을 본 개인 투자자들은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과 게임스톱과 같은 밈 주식으로 다시 몰려가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특히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은 눈에 띄는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CBOE글로벌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트레이더들은 AMC와 연계된 옵션 계약에 116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옵션들인 SPDR S&P 500 ETF, 인베스코QQQ, 테슬라 주를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게임스톱, 블랙베리, 코스 등의 주식도 급등세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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