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마존웹서비스와 '글로벌 동맹'…AI·미디어 전략제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KT-아마존웹서비스, AI·클라우드·미디어 분야 전략적 협력 계약(SCA) 체결

AI 서비스·기술 협력 "KT AICC-아마존 커넥트 연계 B2B 서비스 선보일 것"]

KT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과 미디어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IT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을 잡는다.

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미디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국내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AI원팀을 결성하는 등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나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

양사는 AI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진행한다. AI 솔루션과 기술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 양사의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 콜센터 운영 노하우에 AI·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AI 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이를 기반으로 AWS의 옴니채널(다채널) 클라우드 컨택센터 서비스 '아마존 커넥트'와 연계한 다양한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클라우드와 AWS를 연계한 최적의 클라우드 통합 관리서비스도 내놓는다. 올 하반기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KT의 인프라와 AWS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B2B 고객의 디지털 혁신(DX)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던 국내 기업이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경우 AWS 클라우드 솔루션을 접목해 국내외 시장환경에 적합한 다중 호환 모드의 인프라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KT는 아울러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에 합류해 고객들에게 KT와 AWS의 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한다.

미디어 사업에서도 협력을 모색한다. 협력 강화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필 데이비스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부사장은 "KT의 오랜 노하우와 역량 위에 AWS의 머신러닝, 아마존 커넥트,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을 결합해 많은 기업들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글로벌 IT기업인 AWS와도 전략적 협력을 체결을 통해 의미 있는 사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디지코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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