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나 "미군 철수에 따른 아프간 현지 치안 악화가 매우 우려된다"며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 일환으로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에게 이달 20일 이전까지 일시적으로 철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아프간에는 대사관 직원을 제외하고는 소수의 재외국민이 사업상의 목적으로 체류 중"이라며 "다행히 아직 대사관이나 한국인을 표적으로 삼거나 그 주변에서 공격이나 테러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군은 지난달 1일부터 아프간에서 철수를 시작했고, 오는 9월 1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미군의 철군이 시작된 뒤 아프간에서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등 내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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