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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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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사망’ 공군 女중사 측 “1년간 3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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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 더 당했다고 주장

세계일보

7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이모 중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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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후 사망한 공군 여군 이모 중사 측이 1년간 3번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7일 오후 3시쯤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공군 소속 국선변호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1년간 3번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파견 온 준위, 공군 20전투비행단 부대원에 이어 이번 장모 중사까지 3명이 이 중사를 성추행했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이다.

앞서 김 변호사는 7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유족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다만 “아직 조사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세계일보

유족측 김정환 변호사(가운데)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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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며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국방부 검찰단 차원의 합동수사와 관련해서는 “향후 검찰단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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