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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20일부터 중복청약 막힌다…'뭉칫돈' 몰리는 공모주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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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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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LG에너지솔류션,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어급들이 줄줄이 IPO(기업공개)에 나서는 가운데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공모주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흐름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공모주펀드에 연초이후 3조443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3개월 사이에 2조원, 1개월 사이에 426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1주일 사이에도 104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최근 1주일, 3개월 사이에 각각 5896억원, 3592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비교된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1개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공모주알파에 738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자금 유입 펀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737억원),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479억원), BNK스팩&공모주30(366억원),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30(344억원) 순이다.

수익률로 보면신한자산운용의 '신한공모주배당쏠쏠'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6.75%로 가장 높다.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2.46%), 브레인코스닥벤처(2.25%), 브이아이코스닥벤처(2.20%)는 2%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공모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이후 2.89%, 3개월 1.68%, 1개월 0.16%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10.13%, 3.28%, 2.22%를 밑돈다.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최근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반기 LG에너지솔류션,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IPO 대어의 상장이 예고돼 있어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20일부터 1인당 한 계좌만 가능한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 청약에 나서기보다 공모주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주펀드는 운용사가 기관투자자의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면 공모주 청약에 필요한 계좌 개설, 수백~수천만원의 청약 증거금도 필요 없다. 다만 '따상'을 꿈꾸며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펀드에 가입하면 개인이 직접 증거금을 납부하며 증권사에 계좌를 터 청약에 응모할 필요없이 기관(자산운용사)이 할당받은 공모주에 함께 참여하는 형태이기에 적은 금액으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며 "다만 공모주펀드 구성 항목에 따라 수익률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펀드의 구성항목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의 위험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중단) 상품들이 있어 투자할 수 있는 공모주 펀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좋은 상품을 선정하려면 가입 가능 상품 중에서 주식 비중이 얼마나 되고 투자 성향과 맞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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