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튜브 채널 ‘뉴데일리TV’에는 두 사람이 지난 3일 언론사 뉴데일리 주최로 대담을 한 영상이 올라왔다. 진 전 교수와 홍 의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진 전 교수는 “현재 이준석 열풍에서 나타나듯 국민의힘이 좋은 변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홍 의원이 복당하면 옛날 모드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내지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당의 혁신을 가로막는 구심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황교안 전 대표도 그렇고 홍 의원도 그렇고, 원로들이 좀 물러나 젊은 리더십을 세우고 옆에서 보좌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이 당에 들어온 지가 26년이고 그간 한번도 옮긴 적이 없었다”며 “지난해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가 나를 제거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총선 후 1년간 무소속으로 머물렀던 이유에 대해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개인적 악연 때문”이라고 했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검사였던 홍 의원이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자백을 받은 일화가 알려져 있다.
홍 의원은 “1년간 무소속으로 있다 보니 정치적 의미도 없어서, 당으로 돌아가 대선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려는 것”이라며 “세월이 지난 만큼이나 사람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또 “내 집으로 돌아가겠다 그 뜻이지, 제가 돌아가서 당을 옛날로 돌리고, (또 당이) 옛날로 돌아갈 수가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홍 의원 말씀하시는 것도 개인적인 갈등인데, 선당후사라는 생각으로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현재 보수가 시대적 메시지를 못낸 게 20년 가까이 됐다”며 “지난번 대선에 나왔다가 선택을 못 받았는데, 이후 새로 낸 메시지도 없는 상황에서 보수 부활을 위해 어떤 콘텐츠가 있나”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대선은 당시 당 지지율이 4%인 상황에서 당의 명맥이라도 잇기 위해 출마했었는데, 그걸 가지고 ‘한번 평가받았으니 나가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보수 부활 콘텐츠에 대해선 “콘텐츠가 낡았다는 것은 이해를 한다”며 “나라가 선진국이 된 다음 남북관계가 힘의 균형을 이루는 강한 나라, 선진 강국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래전략실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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