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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손정민 친구 휴대전화 혈흔 반응 없어…'사고사'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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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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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손정민 씨 친구 A 씨의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사건이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어제(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지난달 30일 발견된 A 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앞서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휴대전화에서 손 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사인 등과 관련된 특이한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포렌식 결과 A 씨의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4월 25일 오전 7시 2분쯤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지지 않았고, A 씨가 당일 오전 3시 37분쯤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전화기가 사용되거나 이동된 흔적이 없었습니다.

아울러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에도 오전 3시 36분쯤 이후에는 활동이 기록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의 휴대전화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건은 단순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까지 손 씨의 신발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혀줄 마지막 단서인 손 씨의 신발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 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양말만 신은 채 발견됐습니다.

손 씨 양말에 묻은 흙은 한강 둔치에서 약 10m 떨어진 강바닥의 흙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한강변이나 둔치에서 5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손 씨가 강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신발이 벗겨졌고 이후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제기됐습니다.

만약 신발이 둔치로부터 10m 주변에서 발견된다면 손 씨가 신발을 신은 채 강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도중에 신발이 벗겨졌다는 추론에 힘이 실리는 셈입니다.

신발이 어떤 형태로 파묻혀 있는지가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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