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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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서부 시간으로 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5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39% 하락한 3만7176.25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6961억6000만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비트코인이란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지, 이별하는 남녀의 대화를 담은 이미지를 올린 뒤 하락했다.
이 트윗에는 소파에 나란히 앉은 채 서로를 외면하고 있는 한 쌍의 남녀 사진과 함께 "여성: 네가 또다시 린킨 파크 노래를 인용하면 우리 사이는 끝이라고 내가 말한 거 알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찾았어", "남성: 그럼 결국 그건 중요하지도 않았던 거야?"라는 글이 적혀 있다.
CNBC는 "이 트윗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머스크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와의 사랑을 끝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 트윗을 올린 뒤 한 여성이 침대에 누운 채 역시 침대에 누워 있는 노트북 화면 속 남성을 쳐다보며 "네가 그리워"라고 말하는 만화 이미지도 올렸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장펑차오는 머스크의 트윗을 본 뒤 "다른 사람의 재정에 손실을 끼치는 트윗은 웃기지 않으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와 트위터의 CEO 잭 도시가 비트코인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린 뒤 반등했지만 머스크 트윗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가상화폐와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자 투자자의 분노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워는 기업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5656만 명이다. 머스크에 대한 트위터 평판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장난스런 그의 트윗은 계속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어웨리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이후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평판이 저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머스크에 대한 긍정(16.8%)과 부정(16.2%) 트윗은 같은 16%대였지만 가상화폐 트윗을 쏟아낸 지난달 긍정이 14.9%로 줄고 부정은 19.2%로 늘었다. 머스크의 평판 지수는 4개월 만에 25% 감소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도 개당 313만5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71% 정도 하락 중이다. 리플은 1130원으로 6% 이상 급락했으며, 클레이튼(-6.25%), 도지코인(-4.47%)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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