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랜만에 에어켠을 가동하면 종종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쾌적한 차량 실내 환경을 위한 에어컨 관리법을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의 조언을 참고로 자세히 소개합니다.
Q. 오랜만에 켠 에어컨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에어컨을 켰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것은 필터가 오염됐다는 신호입니다. 냄새의 원인은 필터에 쌓인 각종 세균과 곰팡이죠. 냄새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건강에도 적신호인 셈입니다. 또한 필터에 먼지가 쌓였을 경우에는 에어컨 소리가 커지고, 바람 세기가 약해지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에어컨 필터는 5000~1만km 주행 혹은 6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필터 내 곰팡이 방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필터의 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막기 위해서는 에어컨 내 습기를 말려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차량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5~10분 전에 차량의 AC 버튼을 눌러 에어컨을 끄고 송풍 기능으로 바람만 나오도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리가 어려울 때는 시동이 꺼진 뒤 자동으로 건조 시켜주는 '애프터블로우'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Q.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요?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에어컨, 이럴 때는 냉매 확인이 필요합니다. 냉매가 부족하거나 유출이 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냉매의 누설 여부를 점검 후 보충하면 다시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습니다. 다만 에어컨 냉매를 보충할 때는 냉매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환경문제로 신냉매(R1234yf)가 적용된 차량이 많습니다. 엔진룸 내에 있는 스티커를 통해 차량의 냉매 타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냉매를 교체한 뒤에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동 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비전문가가 확인하기 어려워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에어컨 작동 시 차량 외부에서 물이 떨어지는 데 차에 문제가 생겼을까요?
오랜만에 에어컨을 켰을 때 차량 외부 오른쪽 아래에서 물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오일이 아닌 투명한 물로 높은 습도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에어컨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송풍구에 먼지가 쌓여있을 수 있습니다. 면봉이나 클리너를 사용해 구석구석 청소를 하면 간단하게 쾌적한 공기와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만약 장기간 청소를 하지 않았다면 전문 업체에 청소를 맡겨 관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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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rew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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