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 1g당 시세(99.99K 기준)는 지난 2일 6만8040원으로 두 달 새 8%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올 들어 3월 말까지 7%가량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RX 금현물지수 역시 4월 초 기준 1482.15에서 지난 2일 1600.25로 100포인트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물가 상승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코로나19 쇼크로 기업 활동이 멈추고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금값이 치솟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7일 1g당 금 가격은 7만844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달러 약세 움직임도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대안으로 떠올리는 요인이 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금리 흐름과 달러 약세가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 역시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금 펀드 평균 수익률은 8.64%로 원자재 펀드(4.67%), 국내 주식형 펀드(1.18%)보다 높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킨덱스(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4%로 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산출하는 기초지수(골드 인덱스)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