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기자입니다·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프랑스의 역사가이자 영화비평가인 저자들이 프랑스 영화이론가이자 감독인 에릭 로메르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저자들은 로메르가 생전에 수집한 자료와 100여 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리했다고 한다.
책은 로메르의 삶은 실패로 점철돼 있었지만, 그는 '아마추어 정신'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했다고 말한다. 또 자본과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연출 체계를 완성했으며, 정치적으로 모두가 좌파이던 시절 당대의 분위기와 거리를 두고 모든 종류의 정치적 참여를 거부했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로메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작품뿐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어떤 예술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분명한 행복이 영화 속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덧붙인다.
을유문화사. 1천128쪽. 3만8천원.
▲ 나는 사진기자입니다 = 박태홍 지음.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파견된 사진기자인 저자가 50년간 취재 활동을 결산하는 사진집으로, 그의 사진 가운데 대표작 110여 점이 수록됐다. 뉴스 가치를 지닌 사진을 포함해 뉴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지면 장식을 위해 저자가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저자는 1980년 5월 자신의 신분과 연락처를 적은 메모지를 품속에 넣고 취재 현장을 다녔다고 말한다. 언론 통제로 시민군과 계엄군으로부터 기자들이 환영을 받지 못했는데, 취재 장비를 빼앗기기도 하고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몰리기도 했다고 전한다.
눈빛출판사. 156쪽. 2만5천원.
▲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 김두얼 지음.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가 네이버 온라인 강연 '지식 라이브 ON'에서 진행한 8편의 경제학 강의를 단행본으로 엮었다. 소비와 생산, 교환, 분업, 유동성 등 경제학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경제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책은 우리가 왜 함께 살 때 더 행복한지를 비용과 효용, 수요와 공급 등 개념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또 투자나 저축을 할 때 고려하는 이자율의 의미와 가격에 대한 소비자 반응의 크기를 이야기하고, 마약과 암표 등 불법 거래 사례와 정부의 시장 개입 정책 등에 대해서 경제학적 시선에서 바라본다.
21세기북스. 220쪽. 1만5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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