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오후 '오늘 또 다시 조국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을 비판할 사람들은 비판하라. 나도 말할 권리가 있다.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4.29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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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 전 장관의 저서와 관련 "검찰개혁의 한복판에서 온 가족이 도륙당했고 가족의 피를 펜에 찍어 <조국의 시간>을 썼다고 했다"며 "이 책을 펴낸 데는 필시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이 독립운동 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라며 "독립운동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듯이 검찰개혁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도 많은 피를 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은 누가 뭐래도 검찰개혁의 희생양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송영길 당대표가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지 두시간 여 만에 나온 발언이다. 송 대표는 취임 한달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정 의원은 "오늘 또 다시 조국 논쟁이 벌어질 것 같다"며 "사람마다 느끼는 방향이 다르고 강도도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말이다. 조국 전 장관과 그 일가족이 당한 무도한 검찰 권력도 함께 비판해 달라. 이것이 균형이다"라며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날 기소한 내용은 6하 원칙에도 맞지 않은 황당한 공소장이었다. 공소기각이 마땅했다. 출발부터 무리한 기소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한 사건에 대해 전대미문의 70~80번(하도 많아서 기억도 흐릿함)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확정되기도 전에 검찰이 일방적으로 피의사실을 흘리고 언론이 받아 쓴 조국 가족에 대한 인격살인은 과연 옳았던 일인가. 온당한 일이었나"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조국 사건에 대한 최초의 문제는 사실 권력형 비리, 사모펀드 문제였다. 지금은 기억 너머 저편에 있는 '웰쓰티엔티' 등 점멸기 회사가 어떻고 저떻고 였다"며 "이 문제는 대부분 무혐의 불기소처분됐다. 엄청난 물량을 쏟아냈던 언론들 중에서 불기소 처분된 부분에 대해 정정보도나 사과를 했나. 언론의 횡포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을 향해" 더 힘차게 지켜줬어야 하는데"라고 말 끝을 흐리며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위로를 드린다. 검찰과 언론에 당할 때 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조국의 시간>을 읽으면서 조국 장관이 느꼈을 고통의 무게를 함께 감당해 보겠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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