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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 의우너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일) 저녁 이번에 사망하신 공군 부사관 유가족을 뵙고 왔다”며 “어머님, 아버님께 그간의 사정을 들어보니 피해자가 겪은 2차 피해가 너무나도 극심해 모든 과정이 마음으로 이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1986년 군사정권 시절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로 그동안 여성 인권 신장에 목소리를 내왔다.
이날 권 의원은 “피해가 있었던 날 회식 자리부터 매우 부적절했다. 업무와 무관한 상사 지인의 개업 축하 자리에 여군을 근무시간을 바꿔 참석시켰다”며 “피해 신고 후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았고, 가해자나 회식 자리를 만들었던 간부의 협박과 회유가 제약 없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는 새 부대에 출근한 지 겨우 나흘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보호는커녕 관심병사 취급받고 여단장, 대대장에 불려 다녔다. 중사에게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환경이었을까”라며 “자신을 적대시하는 조직환경에 더는 군인으로서 살 수 없겠다는 처참한 결론에 다다르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짐작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저는 2004년부터 군성폭력과 조직 문화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그동안 군이 해온 것이 무엇인지, 개선된 것이 무엇인지 단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어떻게 이렇게도 변하지 않는 조직이 있을 수 있을까. 군은 기존의 문법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시민사회의 방식으로 사건에 대한 수사와 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중사는 지난 3월 회식에 참석했다가 숙소로 돌아오던 중 차량 안에서 선임 A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를 상관들에게 알렸으나 상관들은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부대로 전출된 이 중사는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 하루 만인 2일 28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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