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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송영길 '조국사과' 한 날···정청래 "조국 말할 권리위해 싸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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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검찰개혁'을 독립운동에 비유하며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엊박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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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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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또다시 조국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검찰개혁의 한복판에서 온 가족이 도륙 당했고 가족의 피를 펜에 찍어 『조국의 시간』을 썼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개혁, 독립운동만큼 힘든일"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은 이 책을 펴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언론의 2차 가해를 충분히 짐작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펴낸 데는 필시 사연이 있을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서 그 사연의 심연을 느껴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개혁이 독립운동 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독립운동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듯이 검찰개혁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도 많은 피를 흘렸다"며 "조국 전 장관은 누가 뭐래도 검찰개혁의 희생양이다. 윤석열(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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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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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송 대표의 사과에 대해 "오늘 또다시 조국 논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개개인의 말할 자유를 인정한다. 조국을 비판할 사람들은 비판하라. 저도 말할 권리가 있다" 며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가 말했듯 저는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과 그 일가족이 당한 무도한 검찰 권력도 함께 비판해 달라. 이것이 균형"이라며 "조국 사건에 대한 최초의 문제는 사실 권력형 비리, 사모펀드 문제였다. 이 문제는 대부분 무혐의 불기소처분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아직 조국 책을 읽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당했을 고초를 생각한다.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며 "지난 2년간 하루가 그랬듯이 오늘 또다시 조국 전 장관은 심한 통증을 느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 "검찰과 언론에 당할 때 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조국의 시간』을 읽으면서 조국 장관이 느꼈을 고통의 무게를 함께 감당해 보겠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 힘내시라"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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