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3만달러 하회 가능성”
美연준 테이퍼링 논의도 악재
펀드스트랫은 “저점 반등” 낙관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두고, 추가하락과 상승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투자리서치 회사들 가운데선 비트코인이 개당 3만달러를 하회할 것이란 비관론과 12만 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투자 위험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가격 전망마저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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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비트코인 값이 중기적으로 2만4000~3만6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미국 투자 리서치 회사는 투자레터를 통해 연말까지 1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전했다.
JP모건은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동을 들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비트코인에서 금으로 옮기고 있다”며 “3만달러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3만60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규제도 하락 근거 중 하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30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업계에 투자자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며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테이퍼링 논의도 가상자산에 악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동성이 줄면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투자 금액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 불리며 안전자산으로 간주하는 투자자들이 있었으나 사실상 성장 자산인 주식과 같이 움직인다는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에 나서며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대표는 “비트코인이 주말 새 2000달러 올랐다”며 “새로운 악재로 인해 급락하지 않는 이상 현재 저점을 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내용의 투자레터를 보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5000달러까지 간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도 자체분석을 통해 최근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일일 최고치와 최저치 차이로 분석한 변동성이 지난달 24일 162%에 육박했지만 다시 106%로 떨어졌으며,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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