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비트코인 회의적으로 바라 본 JP모건
블룸버그 "시장 규제 이어지는데 비트코인 변동성은 오히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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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주도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도 연이어 언급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지난달 19일을 기점으로 기관투자자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며 “당분간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기적인 비트코인 적정가치를 2만4000달러(약 2662만원)~3만6000달러 사이로 평가했다.
JP모건은 꾸준히 비트코인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앞서 지난달 27일 데이비드 르보비츠 JP모건 전략가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극심하다”며 “가치가 0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떠나 금으로 돌아가는 흐름을 보인다고도 분석한 바 있다. 제이미 디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트코인에 회의적이다. 지난달 27일 디먼 CEO는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나 금과 비교할 수 없다”며 “나는 지금도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가의 전방위적 규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방크의 스테판 잉버스 총재는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것이 커지면 소비자 이익이나 돈 세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비트코인은 덩치가 너무 커져 더 이상 규제를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플랫폼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 등 여러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회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1일 블룸버그는 시장을 규제한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지만 오히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지난 10일간 변동성은 지난달 24일 162%에 육박했지만 다시 106%로 떨어졌다. 미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대표는 “새로운 악재로 인해 급락하지 않는 이상 현재 저점을 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4300만원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3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70% 하락한 430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40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날 4300만원대로 반등한 후 변동이 없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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