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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하나님 뜻" 소란…조계종, 개신교인 고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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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지난달 26일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불교를 모독하는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 10여 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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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직원(종무원)이 부처님오신날인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불교를 모독하는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들에 대해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다. 조계종 직원이 불교 행사를 방해한 개신교인을 상대로 수사를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직원 60여 명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경찰서에 위와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행사장 앞에서 고성방가하고,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집단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개신교도 10여 명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진행되던 지난달 19일 ‘오직 예수’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소란을 피워 이를 말리는 조계사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빚어졌다. 지난달 26일에는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이들 개신교도들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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