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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이달중 새 주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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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쌍방울그룹 등 참여

2000억원대 채무가 변수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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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내년 항공산업의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이르면 이달 중 새 주인을 찾게 될 전망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전날까지 인수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다.


이스타항공 LOI 접수 절차에 참여한 곳은 하림그룹의 자회사인 팬오션이다. 하림은 연매출 2조원, 자산 10조원 규모로, 2015년 팬오션을 인수했다. 팬오션이 보유한 순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900억원 수준으로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하림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해운과 항공산업을 통한 물류 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스타항공의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통한 물류사업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하림 외에도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과 일부 사모펀드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LOI를 제출한 예비 입찰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 후 14일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을 계획이다. 매각 방식은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이스타항공은 입찰액의 규모,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한다.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수 의향자의 회사 경영 계획 적정성과 종업원 고용 보장 및 승계 명시, 장기 비전을 포함한 영업 계획, 고용 안정 프로그램에 대한 조건 제시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다만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2000억원대 채무가 변수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여객 업무가 잠정 중단된 상태로 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우선 변제 대상인 임직원 임금 및 세금 등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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