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 규모보다 1.7배
케이뱅크 수수료 수익만 50억원
김병욱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마련 시급"
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의 년도별 입·출금액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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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은국 기자 = 올해 1분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활용된 은행 입출금액만 6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거래 규모보다 2배에 달하는 금액이 1분기에만 거래된 것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인증 계좌연동 서비스 제공 은행의 입출금액 추이와 수수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규모는 64조원을 넘어섰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은 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의 고객 실명계좌를 통해 거래하는데, 올해 1~3월까지 총 64조2000억원이 가상자산 투자를 위해 입출금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 은행 입출금액 37조원과 비교했을 때, 올해 1분기에만 1.7배 증가한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에서 23조9000억원이 입금됐고, 19조9000억원이 출금됐다. 농협은행은 입금 10조6000억원, 출금이 9조원 이뤄졌고, 신한은행의 경우 입출금 규모가 각각 4000억원이었다.
가상자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은행이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케이뱅크가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약 5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5억6000만원과 비교해 약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농협은행이 빗썸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13억이었고, 코인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3억33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은 코빗으로부터 수수료 1억4500만원을 받았다.
김병욱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증했다”며 “올해 1분기 은행이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익은, 1년치로 환산하면 지난해에 비해 6.8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은 가상자산 사기와 해킹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힘써야하며, 이를 위해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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