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강원도 공공 이불빨래방'서 취약계층에 생필품 할인판매

BGF리테일, 강원도와 손잡고 이불빨래 수거때 주문·특별 할인가 판매…술·담배 등 제외

공공 이불빨래방 시니어 배달원들이 CU삼척도계점에서 취약계층이 주문한 상품을 대리 수령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BGF리테일은 강원도내의 공공 이불빨래방 인근 CU 편의점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활 필수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는 삼척시를 시작으로 공공 이불빨래방을 오픈하고, 이를 거점으로 배달원들이 취약계층의 대형 이불을 수거해 무상으로 빨래를 지원하는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전 부처·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할 과제를 공모해 선정한 '2021년 정부 7대 중점 협업과제' 중 하나다.

BGF리테일은 오는 31일부터 공공 이불빨래방 인근 CU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지역 물류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어르신 배달원들이 이불 빨래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문받아 공공 빨래방에서 가까운 CU를 방문하면 해당 품목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할인 대상 품목은 라면, 밀가루, 즉석밥 등 식료품부터 화장지, 샴푸, 면도기 등 생필품까지 1000여개 상품이다. 술, 담배 및 안전상비의약품은 주문할 수 없다. 구매한 상품은 세탁을 마친 이불과 함께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이는 BGF리테일이 강원도와 맺은 '일자리&복지&그린뉴딜 융합 사회복지서비스형 일자리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ESG 모델로 고안됐다.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산간지역 주민과 거동이 불편해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필요한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는 지원책이다.

또한, 청년·여성·어르신 등이 함께 일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인 공공 빨래방 모델에 전기 물류차 배송으로 친환경적 요소까지 더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BGF리테일의 인프라와 지자체가 각자의 역량을 활용해 공공의 선을 달성하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전국 CU 가맹점과 함께 우리 이웃을 살피는 일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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