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연일 급락세를 보이는 24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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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5월 한 달동안 30% 넘게 하락했다. 월간기준으로 10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29일 오전 8시55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7% 하락한 3만5660.6달러를 기록중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차 저항선은 3만달러가 될 것이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드분석가인 오스카 데스카야는 "차트 분석 결과, 1차 저항선은 3만 달러에서 형성될 것이며, 이를 하향 돌파할 경우, 하락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일 미국 최대의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제로'(0)로 수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르보비츠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가상자산과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그 가치가 '0'으로 떨어지는 것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달 6만4000 달러를 터치하며 역대 최대가를 경신했지만 이달 들어 각국의 규제 관련 악재가 쏟아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시작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발언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돌연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이날만 20% 가량 하락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는 1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가상화폐 탈세 규제 강화 방침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이더리움 등 나머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세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1차 랠리 이후 2018년 급락과 비슷한 추세라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당시 전고점인 2만달러까지 치솟은 뒤 각국의 규제 방침이 발표면서 이듬해 1월부터 급락, 80% 넘게 하락한 340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비트코인은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고 2020년 말부터 2021년 4월까지 2차 랠리로 6만달러를 넘겼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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