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경기 파주에서 동네 한의원을 13년째 운영하는 저자가 환자들과 수다를 떨고, 병과 몸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는 등 환자의 처지에서 병을 살피고 치료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2016년부터 월간지에 4년 반 동안 연재한 글 가운데 40편을 가려 뽑았다.
저자는 환자에게 한의원 치료를 믿고 따라올 수 있게 설득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소문난 명의보다 환자 말을 잘 들어 주는 의사가 명의라는 철학으로 환자를 대한다고 말한다. 환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치료하니 온 가족이 믿고 맡기는 '가족 주치의'가 됐다고 전한다.
책은 이런 과정을 통해 부모가 치료를 받을 때 한의원 대기실에서 만화책을 보며 기다리던 어린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돼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정정하던 동네 어르신이 나이가 들어 걸음걸이가 어색해져 한의원이 찾아오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에서 환자들이 흔히 겪는 설사나 재채기에 간단하게 누르고 마사지를 하며 병증을 다스릴 수 있는 혈 자리를 그림으로 자세히 일러준다. 또 쌍화탕, 매실, 우황청심환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민간요법이나 약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도 덧붙인다.
보리. 236쪽. 1만5천 원.
▲ 잃어버린 기도의 비밀 = 그렉 브레이든 지음. 황소연 옮김.
글로벌 기업 컴퓨터시스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퇴사한 뒤 영성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저자가 4세기 성경 편집 과정에서 잃어버린 기도의 핵심과 반드시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에 관해 정리했다. 저자는 유사 이래 인류가 건강과 풍요, 평화를 위해 기도해왔는데 왜 많은 기도가 이뤄지지 않았는가에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책은 인간의 의식과 외부 세계가 특정한 에너지장에 의해 연결돼 있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그 에너지장을 통해 외부 세계로 전파돼 현실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옛사람들은 이러한 우주의 원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도의 본질이 말이나 행위가 아닌 감정이라는 진리를 대대손손 전승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동서양의 모든 종교에서 소원을 이루고 싶다면 결핍감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간청하는 기도를 올려서는 안 되며, 소원이 이미 이뤄졌다고 상상하며 충만감을 바탕으로 감사하는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교회의 시대를 지나 과학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인류의 절반이 기도로써 신과 소통하는 방법을 잃어버렸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마음속 상처를 지혜로 승화할 수 있는 기도 가이드도 제시한다. 고통받는 사람 축복하기, 고통의 원인 축복하기, 고통을 목격한 사람 축복하기 등 세 단계를 거치면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김영사. 208쪽. 1만3천800원.
▲ = 린정이·천첸원 지음. 정세경 옮김.
2007년 대만 최초 고양이 전문병원인 '101 타이베이 고양이병원'을 설립한 린정이와 현재 이 병원 원장인 천첸원이 고양이의 습성, 신체 기관, 입양, 식단, 질병 등을 전체적으로 정리했다. 2015년 11월 처음 출간된 책의 특별 개정판으로, 새롭게 알아야 할 고양이 관련 지식이 추가됐다.
고양이 전문의인 저자들은 개정판에서 고양이 영양 상태, 나이 든 고양이 돌보기, 문제 행동 등 전문 지식을 보충했다. 저자들은 애묘인들이 출생에서부터 노년까지 각 성장 단계에서 고양이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고양이가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도 담았다.
퍼시픽 도도. 416쪽. 2만2천 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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