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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고려 태조 왕건정권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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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 서사문학의 새 자료와…·존재방식의 미학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고려 태조 왕건정권 연구 = 김갑동 지음.

통일신라시대 말기와 고려시대 초기 역사를 오랫동안 연구한 김갑동 대전대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왕건 시기에 관해 쓴 글을 모았다.

저자는 일부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왕건의 중국 출신설에 대해 "왕건의 친족에 대한 자세한 역사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신라 출신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억지스럽다"며 전반적 검토 없이 수사적으로 엮은 견해라고 비판한다.

그는 왕건 주변의 정치 세력, 왕건이 펼친 정책을 논한 뒤 역사의 주인공이 된 왕건 리더십을 제시한다. 그중 정책 측면에서는 '기다림의 철학을 배우라', '부하들의 마음을 장악하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술을 채택하라'를 꼽는다.

저자는 통일신라 멸망과 고려 탄생을 단절적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한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정치, 사회, 사상 면에서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오히려 변화, 발전했다"고 강조한다.

혜안. 496쪽. 3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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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고전 서사문학의 새 자료와 새로운 시각 = 이대형·김준형·유춘동 지음.

고전 소설사에서 알려지지 않다가 새롭게 발굴된 여러 작품을 소개하고, 학술적 의의를 분석했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이 쓴 '최적전' 이본(異本)인 '삼국기봉', 조선 후기 이이순 작품인 '일락정기'의 이본 '서경충효지', 영웅소설 '유충렬전' 한문본인 '유충렬고담', 최부가 1487년 제주도를 떠났다가 중국에 표류한 뒤 남긴 '금남표해록' 한글본 등을 설명했다.

유춘동 강원대 교수는 총론에서 "우리나라 고전소설이 대략 1천 종으로 추산된다고 보면, 그 토대가 탄탄했다고 할 수 있다"며 소설이 인쇄본이 아닌 필사본 중심으로 유통됐기 때문에 새로운 자료가 계속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민속원. 304쪽. 2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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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방식의 미학 = 김낙중 지음.

대학 교수직에서 물러난 건축가가 건축과 미술에 관해 쓴 에세이. 연륜이 있는 건축가의 자취를 담은 '건축의 궤적' 시리즈 첫 책이다.

주제는 예술과 아름다움, 철학과 아름다움, 건축의 존재방식 등 다양하다. 풀하우스, 청규헌, 서울대 가족 숙소 등 자신이 설계한 건물도 소개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건축가는 물질로서 공간을 구축하는 장인"이라며 "장인으로서 건축가는 그곳에 자신이 발견한 물질적 질서를 심는다"고 말한다.

픽셀하우스. 172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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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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