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충분한 삶·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2010년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프랑스의 수학자인 저자가 수학이 왜 아름답고, 수학적 영감과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지 등 수학의 아름다움에 관해 풀어낸 에세이다. 그는 대중 강연이나 다큐멘터리 출연 등을 통해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2017년엔 프랑스 하원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저자는 시와 수학이 우리의 주변 세계를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고 말한다. 또 시인이 평범한 대상들에서 뜻밖의 의미를 찾아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선사하듯, 수학자도 복잡한 현실 세계를 수식으로 새롭게 밝혀내는 '과학의 시인'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최대한 적은 규칙과 가설을 갖고 연구를 한다는 건 수학의 자부심"이라며 세상을 이해하는 보편 언어로서의 수학의 역할을 강조한다.
궁리. 144쪽. 1만2천원.
▲ 이만하면 충분한 삶 = 헤더 하브릴레스키 지음. 신혜연 옮김.
미국의 TV 비평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일상이 불충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물질주의의 유혹, 사랑과 성공에 대한 오해 등을 주제로 혼란스러운 세상을 헤쳐나갈 방법과 만족스러운 삶에 관해 제안한 에세이다.
책은 현대사회에서 자신을 독으로 생각하는 위험성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삶에 실망하면서 사회 전체가 서로를 비난한다고 지적한다. 또 기술의 발달과 제도적 진화로 인해 안락하고 부유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내 삶에 관해선 갈피를 잡지 못한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정말 이대로는 안 되는 걸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되뇌라고 조언한다. 이 질문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자기회복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고, 지금 존재하는 것과 나 자신과 친해질 수 있어 이대로도 괜찮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샘터. 340쪽. 1만6천500원.
▲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 니시카와 미와 지음. 이지수 옮김.
일본의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스포츠를 주제로 삶과 사람에 대해 쓴 에세이다. 전문적인 취재나 인터뷰 대신 아마추어의 시선으로 경기를 관전하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각종 스포츠를 배웠지만, 운동에 소질이 없어 어릴 때부터 매번 실망하면서도 야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그의 관심 분야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축구, 농구, 테니스, 럭비, 스모 등 여러 종목을 아우른다,
저자는 또 스포츠를 보면서 느낀 감동과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는 선수들을 향한 경외심에서 표절 논란, 기후 위기, 국제 분쟁 등 보편적인 사회 문제로 생각의 폭을 넓혀나가기도 한다.
마음산책. 192쪽. 1만4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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