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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미국 시각장애인 광유전학 치료로 40년 만에 시력 일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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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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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색소성 망막염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미국의 50대 남성이 광유전학 치료법을 활용해 복제한 망막세포를 이식받고 시력을 일부 회복했습니다.

광유전학 치료법으로 시력을 복구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CNN방송은 미국과 스위스, 영국 공동 연구팀이 시각장애인 남성에 대한 광유전학 치료를 함께 진행했으며, 해당 남성이 인공 망막세포 일부를 이식받은 뒤 빛의 세기와 파동을 감지하도록 도와주는 특수안경을 이용해 주변 사물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의학 전문지인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유전자 요법을 활용해 망막세포를 복제한 뒤 이를 바이러스 수용체와 함께 안구에 주입했으며, 치료를 받은 남성은 사람 얼굴을 식별하거나 글자를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컴퓨터와 컵을 비롯한 주변 물체를 인식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호세-알랭 사헬 피츠버그대 의과대학 교수는 "해당 시각장애인은 당초 아무것도 볼 수 없었으나, 이제는 횡단보도까지 구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색소성 망막염이 젊은이들의 시력을 앗아가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네이처 메디신 논문 캡처, 연합뉴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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