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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부처님 회사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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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여, 법의 등불을 밝혀라·명사여운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부처님 회사 오신 날 = 댄 지그몬드 지음. 최영열 옮김

데이터 과학자이자 선불교 승려인 저자가 직장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처의 지혜를 소개한다.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에 십상이고, 치열하게 살다 보면 일에 지쳐 기력이 빠진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럴 때 부처라면 어떻게 할까. 그의 가르침을 빌려 우리가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마음가짐의 자세를 제시한다.

불교는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흔히 깨달음이 최종 목표로 여겨지나 실제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수행은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기에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 직장은 곧 수행이자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

저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관리자로 일했고, 미국 잡지 '와이어드(Wired)'가 선정한 '당신이 알아야 할 비즈니스 천재들 20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타라 코트렐과 함께 '부처님의 식사(Buddha's Diet)'를 공동 집필했다.

자음과모음. 232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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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이여, 법의 등불을 밝혀라 = 원행 지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여말선초 배불정책에 맞서 종교 간 회통과 평화를 모색한 함허득통(1376∼1433)과 조선중기 '간폐석교소'라는 상소로 불교 배척의 부당함을 지적한 백곡처능(1617∼1680) 스님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뤘다.

함허득통의 저서 '현정론'을 중심으로 배불론에 대응하는 논리와 이것이 백곡처능에 미친 영향을 검토하며 현재 의미를 짚는다.

원행스님은 조선시대 '숭유억불'에 따른 시대적 산물인 함허의 '현정론'과 '유석질의론', 백곡선사의 '간폐석교소'에 담긴 사상이 오늘날 불교가 직면한 '불교의 사회적 기능과 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갈등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 '조선 초기 관료들의 성리학적 정치이념과 함허선사의 '현정론'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했다.

불교신문사. 312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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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여운 = 함현 지음.

대한불교조계종 종립성원인 경북 문경의 봉암사 주지 등을 지낸 함현스님의 산문집. 제방선원에서 오랫동안 수행하며 쓴 10여 년간의 글을 모았다. 그는 도덕과 영혼이 황폐해진 이 시대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선의 향기가 잔뜩 묻어난 시를 전하기도 한다.

매 산문이 끝나면 한 편의 시를 붙여 독자에게 위로를 전한다. 또 각 장 끝에는 저자가 직접 작사해 '천년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찬불가 가사를 실었다.

함현스님은 현재 북한산 도솔선원에서 수행하고 있다.

담앤북스. 250쪽. 1만6천 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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