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이어 G7· G20 예고 돼 있어
정상외교 성과로 임기말 주도권
핵심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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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성과로 임기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이후에도 P4G, G7, G20 등 정상회담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성과의 기세를 이후 열리는 정상외교 장에서도 그대로 이어가, 임기말 국정동력 회복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관건은 결국 외교성과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60여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화상으로 진행되는 다자회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 참석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열흘만에 화상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중국 측에서는 ‘최고위급’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6월 10일에는 영국에서 G7이 예정돼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두 번째 대면 정상외교다. 10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이, 11월에는 영국에서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가 예고돼 있다. 문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수차례 밝혀온 만큼, 7월 23일 예정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
3박 5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한 문 대통령은 방미 성과를 알리고 성과를 실현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빡빡한 일정이었음에도 별도의 휴가를 내지 않고 24일 김부겸 주례회동을 주재하고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의 분야별로 각 부처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오전 합동브리핑을 통해 분야별 방미성과를 알렸다. 후속조치를 위한 청와대 TF도 꾸려진다.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미주당 등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했다.
이달 말부터 이어지는 정상회담에서도 성과 홍보와 구체적인 실현방안 마련을 위한 문 대통령의 지시가 이어질 거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외교무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대권이 1년도 남지 않은 국내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정상외교 외에는, 남은 임기동안 문 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끌고 갈 개재가 마땅치 않다. 실제로 4·7 재보궐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하면서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미정상회담이후 상황은 어느정도 반전되는 모습이다.
임기말 예고된 정상외교의 핵심은 결국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북미간 대화재개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미재화 재개를 위한 발판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해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해선 한미간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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