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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내린 3만4312.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한 4188.1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내린 1만3657.1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0.6%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7% 떨어진 2205.7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기술주들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주당 126.9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0.29% 빠졌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0.37%, 0.43% 오르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경우 0.10% 상승했다. 특히 아마존 주가는 워싱턴DC 검찰총장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0.97% 뛰어올랐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이유다.
최근 기술주와 동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달러 중후반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3만97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가격은 1개당 4만달러에 육박했던 전날보다는 약간 하락했는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약세장이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게다가 경제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로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18.7)를 하회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재개 이후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은 또 확인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지표 흐름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고도 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됐다”며 “당장 완화적인 정책을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최근 ‘역대급’ 집값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미국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2% 급등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13% 넘게 올랐다는 의미다. 2005년 12월(13.5%↑) 이후 15년3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를 공동 개발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최근 CNBC에 나와 “지금 집값은 거품이 나타났던 2003년과 비슷하다”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장기성 자산의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39% 오른 18.8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7029.7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내렸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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