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독사를 피하는 법 (사진=민음사 제공) 2021.05.25.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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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영국의 논픽션 편집자 리처드 로퍼가 쓴 첫 장편소설 '고독사를 피하는 법'은, 출간하자마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소설은 공중 보건법에 의거한 사망 사건을 담당하며 가족 없이 혼자 죽는 이들의 장례를 치러 주는 앤드루의 이야기를 사랑스럽고 재치 있게 풀어 낸다.
앤드루는 한마디로 말해 좀 찌질하다. 회사 사람들이나 온라인 친구들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킬까 봐 언제나 전전긍긍하며, 5년 전 가족이 있다고 말해 버리는 바람에 매일매일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 내느라 긴장 상태다.
이를 테면 여름휴가는 가족들과 프랑스 남부에 갈 예정이며 능력 있는 아내 다이앤이 최근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했다는 식의 거짓말이다.
퇴근 후 아내와 자녀에 대한 세세한 설정을 만들어 그것을 엑셀 시트에 기록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천성이 선한 앤드루는 고독사한 사람들 중 장례식에 아무도 오지 못하는 경우라면 자기의 휴일을 할애해서라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시니컬한 유머러스함으로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지다가 후반부에는 진짜 인생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진영인 옮김 488쪽, 민음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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